엔티제ENTJ / 2024-03-08의 일기. 파묘, 기록적인 영화와 기록적인 영화 (스포X)

2024. 3. 9. 02:082024/데일리노트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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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니가 이 세상의 중심이야"

 

여행지에서 엄마의 연락을 받고 곰곰히 생각해서 나온 대답은

"나는 이세상의 중심이 아니야" 였다.

괜히 골치아프기 싫어서 보내진 못했지만

 

어쩌면 나는 내가 세상의 중심이 될 수 없다는걸 이미 알고있었는데

주어진 기대에 맞추고자 애써 모르는척을 하며 살았던게 아닌가 싶다.

뭐 하나라도 잘해보려고 아둥바둥하고 못하면 전전긍긍하며 나를 불행하게 만들지 말고

중심이 아니면 중심이 아닌대로 그냥 행복하게 살면 된다

 

당연한 것을 인정하고나니 마음이 좀 편안해졌고

상담에서 이야기하면서 다시한번 정리하고나니까 속이 후련했다.

 

원래 오늘 계획은 상담에 갔다가 다이소에가서 스텐 거름망을 사오는거였는데

가는길에 갑자기 지금 당장 영화가 보고싶더라

 

메가박스앱을 켜고 집근처 영화관에서 가장 빠른 파묘를 예매하는데

아 제값주고 예매하긴 아까운거야.. 그래서 할인 찾아봤더니 네이버페이 4000원 할인해줌

(https://new-m.pay.naver.com/coupon/offline?usageSeq=861)

왜 하필 갑자기바로그때지금당장 영화가 보고싶었는진 모르겠는데

파묘를 보고싶기도했고 본 사람이 자꾸 늘어가니까 자연스럽게 스포당하기전에 얼른 봐야겠다고 생각하긴했음

다이소에서 1만원 플렉스하고 영화관까지 털레털레 걸어가는데 어찌나추운지;;

그래도 오랜만에 포토카드 뽑으려고 포스터이것저것 고르면서 옛날 생각이 새록새록났다.

 

좋은영화 있으면 마르고 닳도록 보는 타입이라

포토카드는 보통 메인포스터1 인상적인 포스터2 이렇게 뽑는데(기본 3회차까진 봄)

파묘는 재밌었지만 무서워서 또 볼수있을지는 잘몰겠음..ㅎ

소극적 잔인청불?ㅎ 내가 드랩 안한 사람 피나는건 잘 못봐서 그럴수도ㅎㅎ..

다행이 소문난 새가슴인 나도 노깜놀했을정도로 갑툭튀는 없었다.

 

이 영화 근데 전체적인 분위기가 힙하고 도시적이고 연출이 미쳐버림

무당을 이렇게 도시적으로 그려낼 생각을 하다니 감독님 ㄹㅇ 천재적이다 이런생각 하면서 봄 ㅋㅋㅋ

무당 아무나 될수있는거였으면 파묘때문에 장래희망 1위 무당됐을거같다

 

400만 관객 달성했을때 아 400만 1명 하러 가야되는데.. 하다가 이제 700만이 되어버린 기록적인 영화

2021년을 마지막으로 끝이난 줄 알았던 내 포토티켓 앨범에 새로운 장을 시작하게 해준 기록적인 영화

파묘 보기 좋은 날이었다

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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